’19년 여름 휴가
제주여행 첫날 오후
몹시 내리 쬐는 뙤약볕 아래 우리 이터
(본명 : 파이터 : 대형 유니콘 튜브)와 함께
여유로운 태닝과
즐거운 수영을 마친 뒤
소모된 칼로리를 채우고자
썬베드에서 라맥을 후린다
올 여름 최대의 난적 이터와
장시간?의 사투를 벌인 끝에
숙소로 돌아와 저녁 식사를 위한 채비를 하며
창가에서 멀어져 가는 비행기를 잽싸게 눈에 담는다
도두항 인근에 위치한 대부분의 리조트 창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법한 광경이지만 나에게는 매우 이채롭게 다가온다
라고 생각하는 중 발걸음을 재촉하는
따끔한 일침에 서둘러 카드키를 뽑아낸다
해산물 별천지 제주도 중에서도 제주공항과 가장 근접하고
항구까지 끼고 있는 도두동 일대에는 고깃집이 그리 많지 않다
그럴 수 밖에..
그래도..
제주에 왔으니 흑돼지는 먹어야 할 것 아닌가?
고르고 골라 택시를 타고 도착한 곳은..
문을 닫았다!?
마더빠더..
항구에서 흑돼지를 찾은 내가 바보인가
첫날 저녁은 무조건 흑돼지라던 내가 바보인가
입 밖으로 튀어 나오는 욕지기를 애써 참지 않고 내뱉으며
차선택으로도 물망에도 없던, 택시 내린 곳에서 가장 가까운
열어줘서 고맙다
도두항 연탄석쇠구이
입성 후 돌아보는 인테리어에 살짝 당황 그러나
착석 후 돌아보는 메뉴판의 단촐함에 살짝 안심
리얼 연탄불 등장
제주흑돼지오겹살 2인분
180g 16,000원
한라산과 함께
식전 쏘맥 한잔
가격 대비 나이스한 양에
멜젓까지 준비 되니 살짝 기대
여느 고깃집과 같은 기본찬
개인 셋팅
밥도둑 멸치젓갈
짤 수 밖에 없지만 먹는 도중
감동의 숫갈샷을 날리게 하는 휠
흑돼지 익기 직전 딱새우 첨가된
구수한 집된장찌개 대령
이윽고 익기 시작하는
제주흑돼지오겹살
쏘맥에 이은 한라산 한잔과
잘 익은 흑돼지 한점의 행복
단짠한 멜젓과
고소한 흑돼지의 조합은 역시나
하지만 깻잎장아찌와의
조합은 흰쌀밥 필수
평소 한잔 한점을 추구하지만
오늘은 허리띠를 풀 수 밖에 없더라는
제주산 흑돼지 연탄불 생구이 추가
200g 12,000
가격은 저렴하지만
맛은 결코 저렴하지 않아 대만족
오겹살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맛
응당 된장찌개밥으로 식사 끝
퇴근길 맥주 한캔
코노 음주가무로 마무리
외형이 오래되고 낡았지만 다녀간지 벌써 한달..
그 만의 옛감성과 추억이 맞물려서인지 벌써 그리워집니다
조금 서투른 듯 하지만 친절하고 가성비 좋은 흑돼지집
도두항 인근 흑돼지가 당긴다면 괜찮은 식당이라 생각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이지만 장사 잘 되시길 바라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연탄석쇠구이
제주 제주시 도공로 14-2
064-711-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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