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정육식당 종각점
서울 종로구 종로14길 20
카카오맵 평점만으로 별 생각 없이 들어간
종각 젊음의 거리의 한 고깃집.
입간판이 너무 많거나 외관을 잔뜩 치장한 업장은
개인적으로 기피하는 경향이 있으나,
무언가에 홀린 듯 마음을 내려 놓고 입장하게 된다.
(사실은 우설이 먹고 싶었으나 파는 곳이 없어서ㅠ)
축산물 등급 확인서를 게재한 것은
그만큼 고기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듯 보였고
히말라야핑크솔트와 갈치속젓을
함께 내어주는 고깃집은 흔치 않은데
손님 입장에서는 굉장히 만족스러운 부분으로 다가왔다.
인당 상차림비가 있는 것이 흠이였지만
모자란 반찬과 상추 같은 야채를
마음껏 후리기엔 나쁘지 않았고,
더불어 고기 가격이 워낙에 착해서
상차림비용은 그다지 신경쓰이지 않았다.
얼마지나지 않아 서빙된 돼지특수부위는
뽈살 가브리살 천겹살 꼬들살로 구성
뽈살(관자놀이살)은 처음엔 쫄깃한듯 하더니
이내 부드럽게 씹히며 고소하니 꽤나 맛이 좋았다.
허나 허기짐에 선주문한 비빔냉면은
면이 심하게 심하게 익혀 나와
마치 슬라임을 잡아 먹는 듯한
물컹거리는 느낌에 대 실망.. 아웃..
그러나 아삭하고 기름진 천겹살(항정살)
상대적으로 기름이 적고 담백한 가브리살(등겹살)
고소한 식감에 지방이 꼬들했던 꼬들살(목덜미살)
2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에 비해 성능이 워낙에 좋아
사소한 불만족 따위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졌다.
고기와 술 음료 냉면을 포함한 가격은 4만원
이정도의 고기 퀄리티와 서비스 셀프바..
와.. 이게 가능 한건지..
이 정도의 가성비는 실로 오랜만에 느끼는 터라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도 이게 맞나..?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대단히 만족스러운 고기디너
계산까지 친절하게 해주시는 사장님
오늘도 마딧게 잘 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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