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광고아님
방역준수
친한 후배 두명과 함께
간만에 술자리를 갖기로 합니다.
여수밤바다는 후배네 집 앞에 있는 작은 횟집인데
후배가 나름 괜찮다며 들어가자고 하네요.
메뉴판을 보니 작지만
내공있는 횟집으로 느껴집니다.
기본찬으로 나온 석화와 야채들..
내부 홀이 바쁘다 보니 서빙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한꺼번에 나오지 않고 찔끔찔끔
조카가 오줌 싸듯이 감질맛 나게 나오네요 ㅋㅋ
조금 늦는다는 막내 후배놈을 기다리며 진로와 테라를
황금비율로 섞어 쏘맥 한잔 시원하게 말아 줍니다.
삶은 메츄리알과 완두콩이
두번째 서빙으로 등장했고
마지막으로 홍합탕과
가오리찜이 나왔습니다.
이 정도면 작은 동네횟집 치고
스끼다시는 나쁘지 않다 생각됩니다.
아 지각생 후배놈과 마찬가지로
느즈막히 마지막 콘치즈가 배달됩니다.
몇잔 마시다 보니 오늘의 메인디쉬
줄돔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표준명 돌돔이라고 하는 어체는 작지만
나름 비싼 몸값 자랑하는 놈입니다.
양식이지만 고급어종답게 꼬시한 맛이 일품입니다.
회 한사라의 양으로 봐선 두마리 정도 썰어 낸 것 같네요.
길죽길죽하게 썰어낸 사시미를 보면
주인장의 칼솜씨가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역시 회는
칼맛.
오랜만에 셋이 뭉치니 먹는 건 뒷전이고
남자 셋이 수다만 떨고 있습니다.
그와중에 서비스라며
이모님이 건내신 육사시미 한접시
입에 쩍쩍 붙는 것이 육향도 좋고
전문점 못지 않은 맛을 내어 깜짝 놀랐습니다.
역시 동네 장사라 그런지
인심이 좋습니다.
2차로 노래방을 갔으나 본인은
인사불성 만취가 되어 결국..
귀가 후 매운소갈비찜으로
기나긴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끝.
여수밤바다
경기 광명시 기아로 46 107호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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