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늘상 기다란 줄이 형성되는
종로3가 돈의동 갈매기살 골목
제아무리 재래식 휠의
야외 바베큐 느낌이라지만
왜?
때문에?
소중한 시간을 할애하며
줄을 서는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인
역시나 오늘도 이어지는
기나긴 행렬을 지나
’쌓이고 쌓인 것이
고깃집이거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목적지에 당도한다
돈의동 갈매기살 골목 초입에서
좌측으로 첫번째 건물 2층 마포숯불갈비
목에 낀 미세먼지 청소와 단백질 섭취를 위해
힘찬 발걸음으로 계단을 오른다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친절한 메뉴판 그리고
200그램 1.4만원 금겹살의 위엄에 후덜
밑반찬이 깔리기도 전에 도착한
히야시 이빠이데스네 삐루보틀
속이 뻥 뚤리는
식전 시원한 맥주 한잔
곧이어 김치를 필두로
밑반찬과 연장이 깔리기 시작한다
순간착화가 좋은 야자수숯 위에
떡하니 올려진 솥뚜껑
바깥의 갈매기집들과 달리
직화구이는 아니지만
위 해브 어
솥뚜껑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적극적으로 챙겨주시는 누님
나 보다 나이는 적지만 일하는 거 보면 그냥 누나임
질 좋은 삼겹살
4인분을 배달해주신다
참기름 적신 마늘까지 퐁당
아름다운 자태로 셋팅한 뒤
또다시 원치 않던
인고의 시간을 경험한다
뒤늦게 도착한 상추와
양파절임을 눈에 담고
서비스 계란찜으로
허기를 채우다
드디어 삼겹살 한쌈에 성공하고
자축하며 건배한다
언제나 변함 없는
질 좋은 삼겹살의 맛있는 식감
근방 어디를 가 보아도
이집만한 삼겹살은 없는 듯하다
인당 하나씩 챙겨주는
야쿠르트의 센스까지 완벽
2차 먹태구이와
얼큰한 꽃게오댕탕
3차 내사랑 오징어볶음으로
떡만취 마무리
마포숯불갈비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나길 3 2층
02-741-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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