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승부욕으로 상반기 거사를 마친 뒤
회식을 위해 찾아간 돈화문 닭한마리
몇번의 방문으로 알게된 사실은 잘 먹어야
잘 먹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몸보신 식당이다
승리자에겐 가볍고 경쾌한
패배자에겐 무겁고 울적한
그래도 우린 하나야
발걸음으로 입장
해질 무렵 날 끌고 간 발걸음
종로3가 돈화문 닭한마리집
오로지 닭만을 위한 메뉴판
오늘의 메뉴 닭한마리 주문
미리 예약한 덕에 기본반찬과 함께
한상 떡 하니 차려져 있다
앞접시와 소스를 위시한
기본 개인 셋팅
소스에 부추와 다대기 그리고
약간의 겨자를 넣어 비벼주면 양념장 완성
수고하셨습니다
식전 맥주 한잔
닭한마리 4인분(44,000원) 어느정도 익으면
직원분께서 먹기 좋게 손수 집도해주신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물만두 투하 후
한소끔 팔팔 끓여 흡입 시작
건강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육수와
단백질 섭취에 탁월한 닭고기
물에 빠진 닭을 안좋아하는 이도 더러 있지만
나는 닭이면 무엇이든 다 잘 먹는다
가끔은 무슨 맛으로 이걸 먹느냐 하기도 하지만
소스 없이 플레인으로 먹어도 고소하고
매콤짭조름한 소스에
푹 찍어 먹어도 맛이 좋다
잘 먹어야 잘 먹었다는 느낌은
옆지기가 어떻게 먹느냐도 관건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마당쇠가 닭 뒷다리 쥐어 뜯듯
우걱우걱 야무지게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나 또한 결코 맛이 없게 먹을 수가 없는 노릇이다
그렇게 잘 먹는 법이 배움을 타고 전파 되어
우리 모두에게 건강한 음주가무를 선사한다
닭한마리에 집중한 나머지 칼국수 사진 로스트
더불어 국물맛 조차 보지 못했지만
맛있어요 먹을만해요 라던
옆 테이블의 닭도리탕(대 42,000원)
2차 닭목살구이로 마무리
돈화문 닭한마리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9길 17
02-765-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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