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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서울

영등포 포장마차 - 비오는 날 감성 돋는 짱가네포차

by 꾸룩이 2019.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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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역 로데오거리 동경화로에서
감동적인 디너를 마친 뒤 2차로 향하는 길

아니나 다를까 후두둑 후두둑
심상치 않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일찌감치 2차로 영등포시장사거리에 위치한
국민은행 앞 포장마차를 점 찍어 놓은 상태

발목에 힘을 주어
속력을 내어 보지만

포차거리에 도착할 때 즈음엔 이미
장대비로 물에 빠진 생쥐가 되기 일보직전

어디든 상관 없다
비어 있는 자리를 향해 돌진한다



​​


​는 짱가네포차
잉? 이게 뭐고!?



외부고 내부고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다닥다닥 붙은 테이블?이 아닌
플라스틱 의자 위에 쟁반 하나 덜렁

이야기는 익히 들었지만
막상 와보니 말문이 턱 막히더라는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뒤 골뱅이 소라 홍합 소주
구성의 제일 잘나가는 한상셋트(15.) 주문

직후 빈 쟁반을 주고 채워진 쟁반을 받았다
익숙치 않지만 재미있는 시스템이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내가 지금

앞에 앉은 사람과 이야기하는 건지
옆에 앉은 사람과 이야기하는 건지

앞사람이 남인지
옆사람이 일행인지

모를 정도로 내말 니말
모두의 말이 귀에 들어온다

심지어 들어오자마자 옆 테이블?에
시비를 걸고 싸우는 진상손님의 욕지거리까지

후배의 만류로 우리말 겨루기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다행이도 이모님의 숙련된 이바구로 진상놈 퇴장

포장마차를 때리는 투박한 빗소리가
오늘따라 더욱 감성적으로 다가온다

우리네 삶이 다 그렇지
뭐 있냐 마시자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다행이 맛은 소소

한번쯤은 방문해볼 만한
재미를 지니고 있는 포차다

다음 방문은 적당한 음주로
이 분위기를 좀 더 즐겨 보리라



그와중에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콜라보
짜파구리(6.)는 진심 맛있더라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추운 겨울 더운 여름 날씨 좋은 봄 가을
언제 어느때나 우리 이야기를 들어주는
고마운 포장마차 힘 내세요




짱가네포차
서울 영등포시장사거리 국민은행 앞
02-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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