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가든
인천 중구 용유서로 262-5
032-752-7771
휴무일 - 일요일
꽤나 만족할만한 한정식집을 발견했다.
전날의 과음으로 짬뽕이나 해장국이 절실했지만
이 날 만큼은 나에게 선택권이란 없었다.
영종도 을왕리해수욕장과 멀지 않은 위치
언덕배기 중간 정도에 자리한
한정식 전문점 전망대가든.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 면적의
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차량의 수에
적잖이 놀라며 한편으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주차 후 어디론가 숨어드는 아기고양이들을 쫒다
휘날리는 눈보라를 피해 정자로 들어가 주변을 둘러본다.
아.. 이래서 전망대가든이라 지었구나..
저 멀리 눈보라에 잘 보이지도 않는
을왕리해수욕장의 풍광을 어거지로 눈에 담으며
쓰가렛 한대를 깊게 빨고는 이내 발걸음을 옮긴다.
카카오맵 평점이 오래된 것들 뿐이라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반가이 맞이해주는 첫 인사와 응대.
그리고 어딘가 모르게 선한 성품이 느껴지는 분위기와
인자한 인상만으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란 느낌..
철푸덕 가벼운 마음으로 자리에 착석한다.
곧이어 테이블에 깔리는
맛깔나는 15종의 밑반찬과 제육볶음.
여태 중저가의 한정식집을 여럿 다녀봤지만
가짓수만을 채우기 위함이 아닌
이처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차려진
한정식 상차림은 정말 오랜만에 접한다.
기분 좋은 첫인상의 탓인지
정갈하고 정성스러움이 느껴짐은 물론
반찬 하나하나 모두가 다 맛이 난다.
전날 과음의 근손실을 막기 위한 단백질보충제
제육볶음은 매콤달콤하니 맛이 있었지만
함께 들어간 감자의 존재로 약간 닭볶음탕의 느낌이..
구수한 향취를 풍기며 등장한 청국장은
풍성한 내용물과 짜지않은 국물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혜자스러운 돌솥밥의 양은 결국 둘이 먹다
남기게 되었는데 간만에 접하는 맛있는 밥
어머니가 해주시는 집밥이 떠오를 만큼 밥맛이 좋았다.
뜨거운 물로 만든 누룽지와 조화로운 밑반찬에
건강한 한끼를 때우고 대추차까지 마시고 나니
정말 잘 먹었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들었다.
영종도맛집이나 을왕리맛집 또는 한정식을 물어본다면
주저 없이 추천해주고 싶은 식당이라 생각된다.
오늘도 잘 먹고 갑니다.
'맛집 > 인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을왕리짱구네 을왕리찐맛집 낙지전골 강추! (0) | 2021.02.09 |
---|---|
을왕리 조개구이는 을왕어촌계가 진리입니다. (4) | 2021.02.04 |
을왕리조개구이-완도조개구이횟집 (0) | 2021.01.18 |
인천 연안부두 짬뽕해장 중국관 & 드라이브 (0) | 2020.12.10 |
인천 연안부두 횟집 맘모스회센터 28호 (0) | 2020.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