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광고아님
방역준수
전날 조개구이의 과음에 해장이 절실한 순간
액정 넘어로 속풀이 음식을 찾아 헤매이다
극적으로 발견한 을왕리짱구네
멈추어버린 내장에 활기를 불어 넣어 줄
오늘의 해장메뉴는 얼큰하고 화끈한
낙지전골(빨간거)이다.
오픈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인플루언서들의 싸인도 꽤나 있고
요즘 같은 시대에 넓직한 테이블의 간격은 필수
무엇보다 깔끔한 오픈키친과
관리가 잘 된 수족관에서
첫인상은 상당히 괜찮아 보인다.
주문 후 처음 등장한 건 물김치
따로 판매도 한다는데
시원한 국물이 정말 맛이 좋다.
밑반찬은 딸랑 물김치와 배추김치 뿐이지만
물김치와 마찬가지로 배추김치 또한
직접 담근 듯 아삭하니 잘 익어 엄지척
이윽고 등장한 빨간거(낙지전골)
개인적으로 해장은 얼큰함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새빨간 비쥬얼의 국물이 꽤나 만족스럽게 다가온다.
인고의 시간..
아래 돼지고기가 깔려 있으니
아무것도 건들지 말라 신신당부
허기를 이기지 못하고 국물까지 싸그리 마셔버리자
눈썰미 좋은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리필
드디어 산낙지 투하
낙지를 전골에 넣으시며
간략하게 브리핑을 해주시는 사장님
수족관에서 낙지는 얼마나 살 수 있을까?
하루 이틀이면 다 판매되기 때문에
죽기 직전의 낙지를 본 적은 없으나
대략 일주일정도 될 것 같다 하신다.ㅋㅋ
산낙지전골 빨간거 완성
생으로도 먹는 산낙지이므로
샤브샤브를 먹듯이 살짝 데쳐주고
바로 시식에 돌입
후리려는 찰나 배달된 조갯국
전날 조개구이를 배터지게 먹었으나
국이라면 또 다른 이야기
하지만 서빙 타이밍이
조금 빨랐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안익은 듯 익은 산낙지의 부드러운 식감
국내산 산낙지라고 하니 믿음이 가고
살짝이 보양하는 느낌도
아직 술이 덜 깬 상태지만
소주 한잔이 간절해지는 마음이 드는 나는 제정신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매운낙지전골의 위력
야채와 함께 삼합으로 즐겨도 손색이 없다.
배추김치 리필은 예정된 수순.
어느정도 허기를 달래자
낙지 대가리를 직접 손질해주신다.
비록 비쥬얼은 그럴싸하지 못하지만
이 맛을 아는 자는 대가리만 먹는다
는 소리가 있다(쭈갑낚시)
공깃밥과 함께 배뻥이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
볶음밥용 국물을 덜어내고 육수를 추가한 뒤
칼국수사리 투하 후 한소끔 팔팔 익혀 후루룩
김치 두접시를 아도치고 또 다시 리필
양이 적은 것도 있지만
김치가 너무나도 맛 있다.
가끔씩 우리나라 식당의
반찬과 물 기본제공 시스템이
너무나도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ㅋㅋ
아직 할일이 하나 더 남아 있다.
대망의 피니쉬 볶음밥
아무리 배가 불러도 이것만은 꼭 먹고 가시오.
마지막 인사까지 친절하게..
기분 좋게 대접 받고
건강한 한끼로 기분 좋게 퇴장
부른 배를 꺼트리고자 잠시 들린 용엄사
상당히 작은 절이라 둘러볼게 많지는 않지만
특유의 조용한 사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을왕리짱구네
인천 중구 용유서로274번길 13-1
032-746-5474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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