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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인천

백운역 10억곱창 - 이색적인 고깃집

by 꾸룩이 2019.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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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이나 오랜만에 들린
내 고향 미추홀 인천

본디 원래 고향은 청천동의 할렘가이지만
동네후배와 한잔하기 위해 백운역을 방문했다

그러나 이지역 또한
먹을 곳이 많지 않으니

오늘도 어슬렁어슬렁
굶주린 하이애나가 되어본다





일찍이 가보았던 백운역 유일의 양꼬치집이
재개발의 여파로 문을 닫았다 지져스

가뜩이나 먹을 데 없는 백운역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

옆 골목의 빨간 간판이
급격히 눈에 밟힌다






때마침 바깥에서
붕장어를 굽고 있는 사장님

뒷고기 있어요?
가볍게 던지니

’있지 있지 장어굽고 있으니까
이것도 먹고 뒷고기도 먹고 해요 앙거앙거’





사장님의 이바구에 떠밀려
얼떨결에 착석

곧이어 직접 담궜다는
시원한 동치미가 배달된다





단촐한 밑반찬에
식전 쏘맥 한잔




부천에서 8년 백운역에서 2년

도합 10년의 전통을 자랑한다며

 

서비스로 두마리 드릴테니
먼저 잡숴보라는 붕장어





결혼식 뷔페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얇디 얇은 장어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뒷고기를 주문하려 하자
사장님이 직접 흥정에 나서는데

뒷고기 막창 문어를 조금씩 섞어
맛을 보는게 어떻겠냐는 내 마음대로 컨셉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을 흔쾌히 수락한 뒤
하나 두울씩 차곡차곡 채워지는 철판





열무김치와 양파
그 뒤엔 문어가 채워진다





뒷고기..?
뒷고기가 아닌디!?





막창까지 서빙되자
철판이 가득 채워졌다

서글서글한 말투에
친절하고 재미있는 사장님

청결과 위생을 중요시한다면
그리 추천하지는 않겠지만

무척이나 저렴한 가격과 기분 좋은 서비스
즐거운 마음으로 정겨운 술자리를 원한다면

한번쯤의 방문은
괜찮겠지 싶다






모자르면 말해요 더 줄께
로 재미진 낮술 마무리






10억곱창
인천 부평구 이규보로 143
032-503-6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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